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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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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뷰/영화 리뷰

[영화 리뷰]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by 윤로그.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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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 할 작품은 일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영화 줄거리 및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아무도 모른다 포스터

 

<아무도 모른다 정보 및 출연진>

아무도 모른다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05년 04월 01일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상영 시간 : 140분
주연 : 야기라 유야(아키라 역). 키타우라 아유(쿄고 역), 키무라 히에이(시게루 역)
조연 : 시미즈 모코모(유키 역), 칸 하나에(사키 역). 유(엄마 역) 등

 

 


 

<아무도 모른다 줄거리 및 결말포함>

 

엄마와 한 소년이 이사를 하고, 이웃집 주인에게 인사를 한다.

집주인에게 남편은 해외 출장 중이고 아들과 둘이 살 거라며 엄마는 소개를 한다.

하지만,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돌아가고 엄마와 소년은 커다란 캐리어 가방을 열어 셋째 시게루, 넷째 유키를 꺼내고, 장남 아키라는 둘째 동생 쿄코를 데리러 간다. 쿄고는 많이 커버려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사 온 첫날 엄마는 4남매와 저녁식사를 하며 규칙을 설명한다.

"큰소리 내지 않기, 밖에 나가지 않기. 베란다도 안돼"

그리고 엄마는 '전에 살던 집에서 시게루가 소란 피워서 이사 가게 됐잖아. 이번에 꼭 약속 지켜! 할 수 있지?" 라며 둘째 아들 시게루에게 주의를 준다.

(아이들을 숨겨서 이사한 이유. 집주인 역시 아이들이 있으면 이웃들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외적인 활동이 가능한 건 장남 아키라뿐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집안에서 조용히 생활해야 한다.

 

어느 날, 엄마는 장남 아키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말하며,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면 '모두 큰 집에서 같이 살고, 학교도 갈 수 있다며' 조그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다음날 아키라는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엄마의 메모와 약간의 돈을 발견한다.

금방 온다던 엄마는 한 달째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장남 아키라는 엄마의 전 남자친구들을 만나 엄마가 사라져서 돈이 없다며 조금의 돈을 받는다.

(남매들 모두 아빠가 다르다.)

 

한 달이 지나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음날 다시 '크리스마스에 돌아오겠다'라고 말을 하며 집을 나간다.

 

엄마 없는 아이들의 생활은 계속되어 가고 이제 수중에 남은 돈도 얼마 없다.  장남 아키라는 엄마에게서 온 편지로 집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지만 엄마는 성이 바뀐 이름을 말하며 전화를 받고 아키라는 전화를 그냥 끊는다.

(일본은 결혼 후 남편성을 따르기 때문에 성이 바뀐 이유는 엄마가 결혼을 했음을 뜻한다. 결혼은 했지만 자신들을 찾지 않는 엄마를 보며 버려졌다고 직감한 듯하다.)

그렇게 엄마 없는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아이들은 조금씩 엄마와 했던 규칙을 깨기 시작한다.

(집 밖을 나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 집안에는 쓰레기가 수북이 쌓이고, 각종 세금들이 연체되어 수도와 전기마저 끊겨 버리게 된다.

아이들은 공원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공원 개수대에서 빨래도 하고 물도 길러서 집으로 가져가고, 편의점 폐기 음식들을 받아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키라가 집을 비운 사이 막내 유키가 의자에 떨어져 의식불명이 된다.

아키라는 여자친구였던 사키에게 돈을 빌려서 유키가 좋아했던 과자를 사고 캐리어에 유키를 담아 비행기장 근처에 묻어준다. 

(유키가 죽기 전 비행기를 보러 가고 싶다고 하여, 비행기장 근처에 묻어 준 듯하다.)

그 후, 아키라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폐기 음식을 얻으러 다니고, 동생들과 사키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스가모 아동 방치사건'에 대해 찾아보았다.
1980년대 '스가모 아동 방치사건' 이전에는 미혼모가 혼자서 아이를 호적에 등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실제 사건에서는 첫째 아이의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 첫째 아이의 학교 통지서가 오지 않아 관공서를 방문했던 엄마가 혼인신고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학교도 다닐 수 없었던 것.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미혼모 혼자서도 아이를 호적에 등록할 수 있도록 많은 법안이 개정되었다고 한다.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에서는 좀 더 딥하고 암울한 내용이 많지만 아무래도 영화로 각색하다 보니 많은 부분이 좀 더 미화된 듯하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슬펐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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